오늘 포스팅은 어제 100일을 맞이한 저희 둘째 "까꿍이"의 백일 삼신상 차린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축문과 순서 등을 말씀드리고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.(어찌하다 보니 벌써 백일이군요^^시간 금방 지나가는 거 같아요 이제 통잠 좀 자면서 많이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 하면 되는데^^) 아직 백일의 기적이 안 온 거 같아요.
백일 삼신상 차린 이야기
그럼 먼저 삼신상이 무엇인지부터 말씀드려볼게요.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"아기를 점지해 주시는 세명의 신령님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올리는 상"을 뜻한다고 합니다.(간단하게 백일떡을 준문해 보았는데 이렇게 가족끼리 할 때는 소량으로 떡을 해도 좋을 거 같아요) 감사의 의미로 올리는 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~~
밥 3그릇, 굿 3그릇, 정화수 3그릇과 나물 3가지를 준비하셔야 합니다.
준비하는 음식들은 당일 동이 트기 전에 준비를 시작해서 재사를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. 그러므로 12시가 넘어가는 당일에 준비하고 해야 하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.(와이프가 고생했죠 ㅠㅠ) 그렇지만 꼭 맞게 준비 안 하셔도 여건에 맞게 준비하셔도 될듯합니다^^(아기 백일 축하해 주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)
첫째도 했지만 둘째도 부랴부랴 준비하고 하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어서 글로만 전달을 드리게 되었네요....ㅡㅡ;;
12시 이후 당일에 준비하시기 전에 주의 사항
1. 모든 음식에는 소금과 마늘을 사용하지 말 것!!
2. 다된 음식은 간 보지 말 것!!
3.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지 말 것!!(칼 가위 사용하지 말라해서 통으로 그냥 다했어요)
4. 모든 음식은 당일 준비하 것!!
5. 제사상은 동쪽으로 준비하고 동트기 전에 지낸다!!
6. 제사 지낸 음식은 당일 다 먹는다.(보통 아침에 비빔밥으로 많이 드시더라고요^^)
백일 기념으로 하는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모든 걸 다 지키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최대한 정성이 중요한 거 같아요~~ 하나하나 다 못 지키더라도 우리 아이를 위해 정성을 다하면 주의사항과는 달라도 삼신들께서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요^^
다 차리고 나면 동트기 전 제사를 지내시면 됩니다.
첫째는 더자게 조용히 방에 그대로 눕혀놓고 둘째만 거실로 데리고 나와서 와이프와 함께 제사를 지냈어요.
먼저 다 차려진 상과 둘째를 동쪽에 두고 먼저 "축문"을 와이프와 함께 일고 두 번 절을 하고 아이의 발을 서로 한쪽씩 잡고 "우리 OO이 발 크게 해 주세요"라고 함께 이야기하고 마무리하고는 부모는 다른 방에 가서 10분 정도 있다고 오면 됩니다. 신기하게도 첫째 둘째 그 새벽에 혼자 거실에 두고 왔는데도 울지도 않고 혼자서 잘 놀고 있었어요~~ 진짜 삼신할머니가 오셔서 아이를 보살펴 주시는 거 같아요^^
이제 10분이 지나면 방에서 나와서 모든 걸 정리하고 음식들은 당일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면 됩니다.
아 그리고 축문은~~~
"젖 잘 먹고 젖 흥하게 점지해서 잘 먹고, 잘 놀고, 잘 자고, 긴 명을 서리 담고, 짧은 명은 이어대서 수명장수하게 점지하고, 장마 때 물 붙듯이 초승달에 달 붇듯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 주십시오"라고 축문 읽어주시면 됩니다,
축문 내용이니 참고해 주세요~~
미신이기는 하지만 백일 삼신상을 차리는 건 첫째 때부터 해주어서 뭔가 더 잘 보살펴 주시는 거 같아서^^ 와이프와 둘째도 해주었는데 준비는 새벽같이 해야 하고 힘들기는 하지만 하고 나면 뭔가 뿌듯하고 기분은 좋아요^^
그럼 아이들 더욱더 건강하게 잘 키워보아요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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